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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환상을 배제시킨 우리 시대의 동화!
우리 시대의 딸들을 위한 성장 동화 모음집『세상으로의 첫 여행을 떠날 때 읽는 동화』. 세계적인 작가들이 유명한 고전동화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변형하여 창작한 것이다. 안젤라 카터, 태니스 리, 올가 브로매스, 주디스 비오르스트, 제이 윌리엄스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동화 이론의 권위자인 잭 자이프스 교수가 그들이 쓴 13편의 동화를 엮었다.
'신데렐라'는 왕자가 신겨주는 유리 구두를 과감하게 외면할 줄 안다. '백설공주'는 가난할지라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기를 선택한다.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본질을 부정한 '인어공주'는 뒤늦게 자신의 참모습을 잃는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라푼젤'은 수많은 여성들처럼 자신도 사랑의 속임수에 넘어갔음을 알게 된다.
작가들은 <백설공주>, <신데렐라>, <라푼젤>, <빨간 망토의 소녀>, <인어공주> 등 익숙한 동화를 재구성하며, 그러한 동화로 인해 보편적 가치로 인식되었던 것들이 사실은 부당한 세상에 순응하게 만드는 은밀한 이데올로기임을 폭로한다. 고전동화의 진부한 패턴과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미래의 젊은 여성들을 위한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는 동화집이다.
